우후죽순까지는 아니어도 강릉의 테라로사가 성공하면서 부터였을까 지방에 비슷한 컨셉의 여러 카페들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일과의 특성상 안성을 한달에 한두번쯤은 가야하는데, 언제서 부터 주변 지인이 소개해 준 카페들을 하나둘 씩 섭렵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을 보았다. 바로 그곳이 카페 '보개바람'
안성의 독특한 창고형 카페 '보개바람'
이런 창고형 카페는 시원히 트인 창고의 천장에 달려있는 실링팬들을 내세운 인테리어가 항상 인상적인데, 보개바람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경기도 외곽의 원래는 이 일대 보개면의 추수한 곡식들을 다 같이 가지고 와서 상품들을 선별하는 공동선별장이자 저장창고 역할을 하는 곳이다. 유통의 전초기지 같은 곳으로 보면 되겠다. 농지가 공업지대로 바뀌거나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작황물의 성격이 바뀌는 경우에 지어놓은 건물이 더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런식으로 농협에서 임대를 주는 모양이다. 사업의 내용까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러면서 청년사업자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이런 카페를 차리는 것 같다.
제법 좋은 입지
이곳은 안성바우덕이 축제가 매년 열리고, 상설공연장이 있는 안성시민의 휴식처인 안성맞춤랜드 입구 부근에 있다. 안성맞춤랜드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뭐가 좋냐라고 하겠지만, 그 입구에만 있어도 안성맞춤랜드에 드나들면서, 혹은 그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기분전환이나 마무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커피나 빵을 구입하고 좋은 인상을 받은 사람들이 소문을 잘 낸다면 잘 정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잘 정착되어 소문이 퍼지고 있는 메뉴도 있다.
추천 메뉴는 '보개라떼'
보개에서 추수되는 쌀중 현미를 응용, 아인슈페너 베이스의 커피에 잘 볶은 현미와 현미크림을 올려 곡물향을 끌어올린 '보개라떼'는 보개바람의 대표메뉴이자 필자의 추천 상품이다. 잘 찍은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이곳의 시그니처 커피이니